돼지 39%·한육우 34%…가축분뇨 전체발생량 73% 차지
농장주 평균연령 62세·30년 이상 종사자도 40% 달해
우리나라의 가축분뇨 중 73%는 돼지, 한육우 농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와 축산환경관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축산환경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돼지, 한육우, 젖소, 닭, 오리 등 5종의 가축을 키우는 10만2422개 농가 가운데 표본 추출한 1만500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태 파악 과정에서 가축분뇨는 1년간 5087만1000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돼지 분뇨가 1967만9000톤(39%)으로 가장 많았다. 한육우의 분뇨는 1751만1000톤(34%)이었다. 이들 축종의 분뇨는 전체 발생량의 73%를 차지했다. 가축분뇨의 51.5%(2619만톤)는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나머지 48.5%는 전문 시설 위탁 방식을 통해 처리됐다. 동물의 몸에서 나온 분뇨의 73%와 12%는 각각 퇴비 및 액비로 활용됐다. 특히 돼지를 제외한 대다수 분뇨는 퇴비로 쓰였다. 농가 중 55%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안개 분무기 등과 같은 장비를 보유하고 있었다. 62%는 다양한 미생물 제제를 사용했다.
가축을 키우는 농장주는 남자가 88%로 여성보다 훨씬 많았다. 평균 연령은 62세였다. 30년 이상 종사한 사람은 40%에 이르렀다. 평균 사육 경력은 25년으로 조사됐다. 농가에서 일하는 사람은 16만4187명이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14만5396명(89%), 외국인은 1만8791명(11%)으로 집계됐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이번 조사의 초점은 신뢰성 높은 축산현장 자료를 구축하는데 맞춰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 실정을 고려한 맞춤형 계획을 수립해 환경친화적인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축산업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산환경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농식품부 누리집(www.maf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