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두수 줄인농가 인센티브 검토”

  • 등록 2024.09.02 14:26:32
크게보기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출입기자단 브리핑서 강조

한우가격 안정위해 소비활성화 방안도 시행

“농가 적극 참여해야 수급조절 혀과 있을것”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지난달 26일 “정부는 한우 사육두수를 줄이지 않는 농가에는 페널티를 주고, 줄이는 농가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우 사육두수를 어떻게 하면 구속력 있게 줄일 수 있을지 생산자단체와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고위당정협의회는 ‘한우수급 안정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한우수급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이달 발표하기로 했다.


전문가, 생산자단체와 논의해 한우의 생육특성을 고려한 선제적 수급 안정 방안과 생산체계 개편 등을 대책에 담을 예정이다. 이는 한우 도매가격 하락과 생산비 증가로 경영난을 호소하는 한우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조처다.


지난 6월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당 1만6715원으로 평년과 비교해 21.1% 내렸지만, 비육우 배합사료 가격은 지난해 ㎏당 578원으로 2020년보다 40.3% 올랐다.


농식품부는 한우가격 안정을 위해 소비 활성화 방안도 시행한다. 농협, 한우협회, 한우자조금과 함께 추석 성수기 한우 선물 세트를 30% 이상 할인해 판매하고 10만원대 이하 실속 세트 물량을 1년 전보다 약 9%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연말까지 지속하고, 급식?가공업체를 대상으로 한우 원료육 납품을 지원한다.


한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농협과 협의해 사료가격을 계속 인하하도록 하고, 사료구매자금 상환 기한을 내년에서 2026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농업경영회생자금, 축산경영자금 등 1~2%대 저리의 경영안정 자금 지원도 지속하기로 했다.


박 실장은 “정부에서는 지난 2021년 이후 한우공급 과잉을 예상해 농가에 사육두수를 줄이라고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그러나 당시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정부지원이 많아 농가가 사육두수 감소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우는 사육기간이 30개월이다 보니 2년 후를 내다보고 수급관리를 해야 하는데 농가가 미래를 체감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육두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농가가 참여해야 수급조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농가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종환 기자 gohanwoo@naver.com
Copyright @2020 한우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주소: 서울 송파구 가락본동 49-2 오복빌딩 201호 | 전화번호 : 02-403-4561 등록번호 : 서울 다 07094(인터넷신문, 서울 아 54430) | 등록일 : 2004-12-22(인터넷신문 2022-08-25) | 발행인 : 문종환 | 편집인 : 장기선/곽동신 Copyright ©2020 한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