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정부가 낙농품과 고기를 덜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고등학교 교육 자료를 내놓자 축산농민들의 실망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지난 16일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고등학교 기후 변화 교육 자료를 보면 학생들에게 낙농품과 고기를 덜 먹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이에 축산농민들이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 변화 교육 자료는 학생들에게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고 싶다면 고기와 낙농품을 덜 먹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자료는 “붉은 고기와 낙농품 생산은 닭고기나 과일, 채소, 곡류 생산보다 엄청나게 많은 온실가스 방출로 이어진다. 물도 훨씬 더 많이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낙농업을 대표하는 뉴질랜드낙농업협회는 자료 내용이 실망스럽다며 전후 관계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 균형 감각도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협회 사무총장 팀 맥클 박사는 자료에 전후 관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데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문제를 장관들에게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농민연맹 앤드루 호가드 대변인도 자료 내용을 보면 기후 변화를 전적으로 농업의 잘못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크게 걱정하는 것은 아이들이 이것을
전북지역에서 인수공통전염병인 ‘브루셀라’가 발병해 지자체가 방역에 나섰다. 지난 1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8일 완주 고산의 한 축사에서 한우를 도축장에 출하하는 과정에서 채혈검사하던 중 한우 3마리가 브루셀라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전북도 등은 지난 12일 해당 축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 36마리의 소가 브루셀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살처분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브루셀라에 감염된 소에 대해서는 모두 살처분했고, 차후 인근 축사 등에 대해 방역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루셀라는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암소에서 불임증과 임신 후반 유산을 일으킨다. 인체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식욕 부진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브루셀라 백신을 생산하는 곳은 없지만 공급 가능한 백신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경주시가 송아지 폐사율 예방과 건강한 송아지 생산을 위해 운영 중인 ‘초유은행’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초유은행’을 통해 9623병의 초유를 4811두에 급여해 전년 대비 579% 증가했다. 그 결과 초유은행을 이용한 농가의 송아지 폐사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2018년 잉여초유공급 거점농가(젖소농가)를 5곳에서 7곳으로 확대하고 10개 읍면에 초유를 보급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초유공급 거점 농가를 대상으로 저온냉동고를 지원해 일반식재품과 교차보관으로 인한 위생청결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농가간 잉여초유 이동보관에 따른 질병 전파가능성을 차단했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초유은행을 활성화해 한우농가가 건강한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구제역 항체형성률 미달농가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행정제제에 대해 법원이 최근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려 파장이 예상된다.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은 지난해 10월 충남 예산의 양돈농가 A씨가 제기한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과태료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에 대해 ‘위반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라고 결정했다. A씨는 충남 예산의 농장 2곳에서 비육돈과 모돈을 사육 중으로 2018년 11월 충남 동물위생시험소의 검사 당시 구제역 백신 항체형성률이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육돈 30%와 번식돈 60% 이상 항체형성률을 기록한 경우 예방접종이 제대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예산군은 항체형성률 미달한 A씨의 두 농장에 대해 각각 200만원씩 과태료를 부과했고, A씨는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의거 농림축산식품부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가축소유자에 투약조치를 하도록 명령할 수는 있으나 투약 등 조치결과 항체형성률이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할 것은 명령될 수 없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법원은 A씨 농가에 부과한 과태료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가 아니라 단지 항체형성률이 기준치에 미달한 사실만으로 부과한
경북 영천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관내 한육우 암소, 수소 전두수에 대해 브루셀라병 및 결핵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일제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영천시에 따르면 이번 일제검사는 이달 31일까지 추진하며 검사대상은 1세 이상의 한육우 암소와 종부용 수소로 1103호에 2만두이다. 검사방법은 공수의 8명이 담당 읍면동별로 채혈검사를 실시하며 양성축 발생 시 신속하게 감염소 살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다. 브루셀라병은 소의 유산과 사산, 불임을 일으키고, 결핵은 전신 쇠약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2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소 브루셀라병 및 결핵병 근절을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감염축 조기 색출을 위해 농장주는 검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 울진군이 전국 공모를 거쳐 정부의 스마트 축산 시범단지 조성사업지로 선정됐지만,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울진군 근남면 진복리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국비 등 170억원이 투입돼 26농가가 2600마리의 한우를 키울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읍면별로 한우농가 단체와 토지 소유자의 신청을 받아 전국 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됐지만 뒤늦게 인근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한우단지 유치반대 위원회 관계자는 “환경오염, 지가 하락 등이 우려되는 사업이지만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어렵게 따낸 정부의 시범사업을 이제 와서 포기할 수는 없다”며 “흩어져 있는 재래식 축사를 한 곳에 모아 첨단시설로 관리하는 만큼 환경오염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충남 서천에서 옥수수에 큰 피해를 주는 열대 거세미나방이 발견된 지 열흘 만에 4개 시군으로 확산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9일까지 열대 거세미나방 피해를 본 도내 사료용 옥수수밭이 태안 서천 당진 홍성 등 4개 시군 6.6㏊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서천군 서면 부사리와 원두리 사료용 옥수수밭 1.9㏊에서 2∼4령의 열대 거세미나방 애벌레가 확인된지 이틀 만에 태안지역에서도 발견됐다. 이어 당진 홍성 등 서해안 지역 옥수수밭을 중심으로 확산해 열흘 만에 피해 면적이 3.5배 가까이 늘었다. 열대 거세미나방은 유충 시기 식물의 잎과 줄기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암컷 한 마리가 최대 10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바람을 타고 하룻밤에 100㎞ 이상 이동할 수 있어 방제시기를 놓칠 경우 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남북, 경남 등으로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