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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송아지 짝지어 기르면 인지능력 향상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국제학술지 게재

관리가 편하다는 등의 이유로 갓 태어난 송아지를 한 마리씩 분리해 사육하는 것보다 짝지어 기르는 것이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연구팀은 고립된 환경에서의 사육이 소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최근 게재했다.
선행 연구에서는 여러 무리 속에서 자란 개체보다 혼자 떨어져 자란 개체가 인지발달 테스트에서 성적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샬럿 가이야르(Charlotte Gaillard) 박사는 소도 쥐와 마찬가지로 생후 이른 시기에 여러 마리를 함께 키움으로써 인지발달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생후 4주차~8주차 송아지를 준비해 몇 가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첫 번째 테스트에서는 미로 속에 한 마리 또는 두 마리의 송아지를 넣고 한쪽 길 끝에는 흰색 상자와 가득 찬 우유병을, 다른 한쪽에는 검은색 상자와 빈 우유병을 설치했다.
그리고 송아지가 미로를 돌아 흰 상자 쪽을 선택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한 후, 흰색과 검은색을 바꾸어 동일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혼자 미로에 갇힌 송아지와 둘이 함께 미로에 갇힌 송아지 모두 순조롭게 학습했다. 하지만 흰색과 검은색 상자의 위치를 바꾸자, 혼자인 송아지는 학습능력이 상대적으로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테스트는 울타리 안에 낯선 빨간 상자를 설치하고 송아지가 상자에 머리를 가까이 대거나 냄새를 맡는 등 관심을 보인 시간을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 상자에 익숙해지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두 마리의 송아지 쪽이 더 짧았다.

 

가이야르 박사는 “한 마리씩 사육하는 것은 송아지의 인지능력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추가 실험을 통해 명백한 학습장애에 대한 심리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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