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은 축산유통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도축 현장의 업무 편의 증진을 위한 ‘스마트 전자출하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스마트 전자출하 시스템은 소·돼지 출하 신청 절차를 전산화하고 도축단계의 행정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축평원이 보유하고 있는 축산물 이력 정보를 기반으로 출하 신청자가 개체정보(농장주, 품종, 성별, 사육개월령, 브루셀라 검사 여부 등)를 출하 전에 미리 확인해 출하를 신청하고, 이를 도축장 출하 담당자가 한눈에 확인·점검할 수 있다.
스마트 전자출하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전자출하 신청 △무항생제·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등 축산 인증 정보 연계 △현장 행정업무의 전산화 등이며, 축평원은 시스템을 올해 연말까지 구축 완료,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출하 신청자가 도축장의 출하 사무실에서 ‘출하 신청서’ 서류를 작성·제출하면 도축장 출하 담당자가 컴퓨터를 통해 신청 내역을 입력하는 절차를 거쳤다. 하지만 스마트 전자출하 시스템에서는 출하자가 스마트폰 앱에 내역을 입력해 출하 신청을 하면 도축장 담당자가 컴퓨터에서 바로 확인해 쉽고 빠르게 접수할 수 있다. 출하 신청 내역을 하나하나 입력하는 수고를 덜고 오류를 줄일 수 있으며 서류 보관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박병홍 축평원장은 “축산데이터의 통합·연계와 활용으로 가축 출하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며 “도축단계뿐 아니라 생산·유통·소비 등 축산업 모든 단계에서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축산유통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