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축물량 증가로 인해 도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송아지 가격 하락과 암소 도축 증가로 이어져 한우가격 상승세가 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우 도축두수는 작년 초 이후 증가세가 이어져 올 6월에는 작년 동월보다 21%나 많았고 7월에도 3.2% 증가하였으며 8월 도축두수도 추석의 영향으로 서 지난해 보다는 감소하였으나 예년보다는 증가했다.
향후 도축 월령에 도달하는 수소 사육두수가 작년 동기 대비 증가하므로 10월경부터 도축두수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5월에 kg당 2만 원을 돌파한 후 6월에는 상승세가 주춤하였으나 다시 상승하여 8월에 2만 616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하였고, 9월에는 2만 204원으로 낮아져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암송아지 가격은 6월 이후 하향세를 보인 반면 수송아지 가격은 8월까지 상승하였으나 9월에는 수송아지 가격도 하락하여 암수 평균 400만 원으로 낮아졌다. 송아지생산두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앞으로 송아지 가격은 본격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도매가격과 송아지 가격을 이용하여 추정한 송아지 가격 배율이 계절적인 요인에 따라 단기적인 등락은 있으나 작년 8월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어 송아지 입식의향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올 1∼8월 인공수정액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11.1% 많았고, 암소 도축률 추세치(12개월 이동평균)는 22% 초반 수준에서 하락하지 않고 있어 번식의향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한우 암소 5세 이상 두수가 작년 동기보다 7% 정도 많고, 4〜5세 두수는 10%나 많은 것으로 추정되어 조만간 암소 도태가 늘어나면서 도축률이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다.
쇠고기 수입량(통관 기준)이 7-8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대폭 감소하였으나 이것도 작년에 추석이 빨라 7-8월에 추석 대비 수입이 많았기 때문이다.
쇠고기 수입량이 2014년 약 23만 톤에서 작년에 약 38만 톤으로 증가하였으나 올 1∼8월에는 작년 동기보다 4.5% 감소한 가운데 수입가격도 낮아져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수입육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석 수요 변화 요인도 있지만 올 4월 이후 코로나의 영향으로 수입육 중심의 외식 소비가 한우 중심의 가정내 소비로 대체되면서 수입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8월의 미국산 수입량은 2만 1천 톤으로 작년 동월보다 16.6% 감소하였고, 호주산 수입량은 1만 2천 톤으로 작년 동월보다 19.3% 감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