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제역, 백신접종 소홀·차단방역 미흡 탓

  • 등록 2025.04.15 13: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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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남 구제역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백신접종 소홀과 차단방역 미흡을 지목했다. 발생농장 여럿이 기준치에 크게 못 미치는 항체양성률을 보였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설명자료에서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발생한 농장들은 백신접종이 다소 소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접종 중인 구제역 상시백신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효과성이 입증된만큼 농장이 올바르게 접종하면 구제역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다.


농식품부는 “이번 발생농장 대부분이 농장 내 일부 개체에서만 구제역 양성이 확인됐다”면서 “전 개체에 대해서 백신접종을 실시하지 않고 일부 개체는 백신접종을 누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차 발생농장 비육동의 경우 항체양성률은 12.5%에 그쳤다. 3차 발생농장의 가족농장은 43.8%, 4차·5차 발생농장의 동거축은 60%대에 머물렀다.


2024년 영암군에서 소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 기준치(80%) 미만으로 과태료가 부과된 농가 비율이 10.3%에 달했다는 점도 지목했다. 전국(3.3%)과 전남(3.8%)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차단방역 미흡도 함께 지적했다. 구제역 발생농장들에서 출입구의 차량진입 차단장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고, 농장전용 의복이나 신발 미비, 울타리 미흡 등 다수의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사료나 가축 운반, 수의사 진료차량 등이 농장에 출입할 때도 제대로 소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성필 기자 gohanw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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