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농무부(USDA)는 올해 대한국(對韓國) 쇠고기 수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쇠고기 수출 기회요인=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각국이 코로나19 규제를 철회함에 따라 해외 쇠고기시장 수요 증가로 미국산 쇠고기 수출에 큰 기회요인이 도래했다고 전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미국산 쇠고기의 기록적인 생산이 예상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출은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호주의 생산 감소와 아르헨티나의 수출물량 부족은 쇠고기의 세계 유통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국산 쇠고기 수출량은 사상 최대인 15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16%, 2018년 수출량보다 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국(對韓國) 쇠고기 수출확대=특히, 한국의 쇠고기 수요증대가 미국 쇠고기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한국은 미국산 쇠고기의 주요 수출국이 됐으며, 올 1월부터 5월까지 수출량은 전년 동기대비 26%, 금액기준 30%가 증가했다.
한국 시장은 올해 5월까지 미국 해외 쇠고기 시장의 양과 금액기준으로 모두 2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관세가 올해 13%에서 2026년 0%로 낮아지면서, 한국은 올해에도 미국 쇠고기 수출시장 1위 국가로 전망되고 있다.
◆中 세계 최대 쇠고기 수입국=중국은 2018년에 지육기준으로 총 140만톤(48억 달러)의 수입과 2020년 280만톤(102억 달러)의 수입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쇠고기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중국은 올 상반기에 지육기준 130만톤(46억 달러)의 수입으로 올해 또 한번의 기록을 세우려고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중국의 수입 수요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수출의 성장 가능성은 향후 몇 년 동안 강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대중국(對中國) 쇠고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과 판매에서 모두 13배 급증했다. 미국산 쇠고기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제무역 협정으로부터 이익을 얻었는데, 이것은 오랜 기간동안 지켜온 비관세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시장 접근을 확대했다. 중국은 올 5월까지 미국 시장 규모와 금액 면에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멕시코와 캐나다를 모두 제치고 3위에 올랐다.
◆美 쇠고기 中 비중은 낮아=그러나 견고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는 중국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수준이다. 1단계 협정이 발효되기 전해인 2019년 미국산 쇠고기는 중국 수입량의 약 1%를 차지했다.
미국산 쇠고기는 올 5월까지 판매량 기준 4%, 가격 기준으론 7%에 육박했다. 미국의 수출은 사료첨가제 ‘락토파민’ 금지와 같은 시장접근 장벽이 남아 있기 때문에, 수출 잠재력을 완전히 밑돌고 있다.
◆호주 경쟁감소가 수출에 기여=미국 최대 경쟁국인 호주와의 경쟁 감소도 미국 수출 호조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주산 쇠고기는 다년간 계속된 가뭄의 여파로 인한 우군(牛群) 재구축 등으로 올해는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와 직접 경쟁하는 호주산 쇠고기의 수입은 올 5월까지 50% 넘게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미국은 자국 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아르헨티나 수출 감소도 기회=아르헨티나로부터의 수출 감소는 미국의 세계시장, 특히 중국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도 있다. 5월 중순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내 공급을 강화함으로써 국내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30일간 쇠고기 수출 제한을 발표했다.
지난 6월 22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내에서 수요가 예상되는 12개 품목의 경우 올 12월 31일까지의 기간 동안 수출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건으로 수출제한 조치를 개정했다. 또 쇠고기 수출업체는 올 8월 31일까지 지난해 월평균 수출량의 50%만을 수출하도록 제한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4위의 수출국이자 대중국 2위의 수출국이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쇠고기 수출 제한은 다른 공급국들로부터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美 쇠고기 내년 감소전망=한국의 수요 호조, 중국의 폭발적 성장, 경쟁국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년 미국 쇠고기 수출전망은 밝지 않다. 미국의 생산은 적어도 7년 만에 처음으로 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수출도 약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 시장이 코로나 대유행으로부터 계속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억눌린 수요 발생시 수출 활성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