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각 가정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소진되면서 쇠고기 판매가 줄기 시작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지난 15일 기준 시황을 보면 정육점 경매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가정소비가 줄다 보니 지육가격도 큰 폭 하락했다. 구이류 정육점 판매는 줄었지만, 식당수요는 늘었다. 식당에서는 안심 등심 채끝 특수부위 모두 꾸준한 판매상황이 계속됐다. 가정 수요가 감소한 불고기 등은 적체됐다.
국내산 쇠고기의 경우 전국 도축두수가 6월초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가 중순들어 감소하고 있다. 한우 전국 도축두수를 보면 6월 5일 2,713두에서 8일 870두로 줄었다가, 9일에는 4687두로 늘었다. 10일에는 4,235두, 11일 3914두로 조금씩 줄다 12일에는 2,365두로 감소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5월 중순까지 한우 도축마릿수는 28만8000마리로 전년 동기(28만4000마리) 대비 1.2% 증가했다가 6월들어 한우 도축마릿수 증가율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우 쇠고기 가격은 코로나19 이후 가정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3월과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6%, 13.5% 상승한데 이어 5월에도 가정 소비와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도매가격은 kg에 2만152원으로 전년 동월(1만7,735원) 대비 13.6% 상승했다가 12일에는 다시 1만7,541원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한우 양지 소비자 가격은 100g에 5,907원으로 평년 동월(5,534원) 대비 6.7% 상승했고 전년 동월(5,613원) 대비 5.2%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가 6월 중순에는 하락세로 반전되었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 영향과 재난지원금 지원 효과 등으로 한우 수요가 증가되어 한우 가격이 높게 나타났다가 최근에는 한우가격이 예년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