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국내 축산농가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경영주가 운영하는 농가는 약 45.8%에 이른다. 반면에 39세 이하 청년농업인 비중은 약 2%에 불과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축산분야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고,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청년농업인 육성 거점지역’을 확대 운영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거점 지역은 해당 지역의 청년농업인에게 기술을 집중, 지원해 전문성이 강화된 청년농업인 모임을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선정됐다.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축산 신기술 및 현안 대응 기술이 신속하게 현장에 확산할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협력망(네트워크) 구축이 핵심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021년, 1기 축산 청년농업인 육성 거점 지역 5개소(한우)를 선정하고, 해당 지역 청년농업인 57명을 대상으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거점 지역 중심 청년 협력망 확대 구축을 위해 대상 축종과 선정 지역을 크게 늘렸다. 대상을 기존 한우농가에서 낙농가까지 확대하고, 거점 지역 12개소, 청년농업인 139명을 추가해 모두 17개소, 196명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거점 지역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현장실습, 전문가 종합상담, 우수 사례 공유, 토론회 등을 추진한다. 청년 농업인들에게 부족한 현장 경험을 보완하고, 축산기술 역량을 높여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다른 농업 분야보다 승계농 비율이 높은 축산분야의 축종별 승계 실태 및 어려움을 파악해 전 주기적 관점에서 맞춤형·단계별 축산 경영승계 모형(축종별 8종)을 개발하고 정책 연계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거점 지역 담당자로 참여했던 울산시농업기술센터 이현석 지도사는 “선진지 견학과 경영 전문성 강화 교육이 농장운영 경험이 많지 않은 청년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올해에도 인공수정 기술, 출하 성적 분석 등 꼭 필요한 현장 기술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정진영 과장은 “전국의 지방농촌진흥기관과 협업해 축산 청년농업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협력망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기술자문과 연수회 개최 등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