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33호’
엑셀·책자 2가지 형태로 보급
최근 생산 정액 이용하는게 좋아
농가 단위의 한우 개량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암소 축군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중장기적인 개량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러한 개량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씨수소를 선택하고 교배를 계획할 때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를 활용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농가에서 한우 개량 목표에 맞는 씨수소 정액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33호’를 엑셀 프로그램과 책자 2가지 형태로 보급한다고 최근 밝혔다.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는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암소로 송아지를 생산할 때 아비소로 어떤 씨수소를 선택해야 개량 목표에 맞는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암소의 3대 혈통을 엑셀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현재 정액이 판매되고 있는 126마리의 보증, 후보 씨수소 또는 농가에서 가지고 있는 정액의 씨수소와의 교배계획 결과를 알아볼 수 있다.
그 결과에 따라 태어날 송아지의 예상 능력과 근친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체중, 도체 형질 등에 가중치를 따로 설정할 수 있어 농가가 개량하고자 하는 특정한 개별 형질을 높이는 정액을 선택할 수도 있다.
엑셀 프로그램은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 연구활동→농가활용프로그램)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책자는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041-580-3368)로 신청하면 발간된 부수 내에서 받을 수 있다.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는 6개월 단위(2월, 8월)로 새로운 보증씨수소의 능력정보가 추가되며, 기존에 있던 씨수소의 능력정보는 갱신되기 때문에 가장 최근 자료를 사용토록 권한다.
씨수소 동결 정액은 유통기한이 정해지지 않아 간혹 오래된 씨수소 정액을 보유하고 있는 농가도 있지만, 씨수소 능력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최근 생산된 씨수소 정액을 이용하는 것이 개량에 유리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교배계획 길라잡이에 반영하는 한우 씨수소 유전능력 평가 결과를 농협 한우개량사업소,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종축개량협회에 제공해 농가 계획 교배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전북 청년 축산인 육성 교육’, ‘한우 후대 검정 전문 농가 기술교육’ 등에도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활용 교육을 추가해 농가 단위 가축 개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박병호 과장은 “한우 개량은 단기간(1세대)에 능력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량 목표를 정하고 5년에서 10년 정도 시간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농가의 개량 방향을 고려한 계획 교배로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