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IRG 가을 파종 앞두고 안정적인 재배기술 소개

  • 등록 2022.09.18 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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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추위에 강한 국산품종 '코윈어리' 추천

중북부 9월 20일 중부 9월 25일 남부 10월 상순 파종

적기 파종 어려우면 무인기 이용 입모중 파종재배기술 적용

파종량은 흩어뿌림에는 ha당 40kg 줄뿌림엔 30kg 알맞아

 

 

국립축산과학원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의 가을 씨뿌리기(파종)를 앞두고 안정적인 재배 기술과 국내 육성 품종을 최근 소개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논 뒷그루(답리작) 사료작물 IRG는 국내 겨울 사료작물 재배면적의 약 80%(2021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해마다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해 국내 풀사료 산업을 주도하는 사료작물로 자리매김했다. 

 

IRG의 파종 시기는 생산량, 수확 시기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재배 지역에 따라 적기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파종 시기가 너무 빠르면 겨울나기(월동) 전에 웃자라 언 피해(동해)를 받기 쉽고, 파종 시기가 너무 늦어도 언 피해나 봄 서릿발에 말라 죽는(고사) 피해를 볼 수 있다. 

 

지역별 파종 적기는 중북부 지역(1월 최저 평균기온 영하 9도)이 9월 20일에서 25일, 중부 지역(1월 최저 평균기온 영하 7도)은 9월 25일에서 30일, 남부 지역(1월 최저 평균기온 영하 5도)은 10월 상순이다. 
벼 수확이 늦어져 적기 파종이 어렵다면, 벼를 수확하기 전에 미스트기나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벼가 서 있는 상태에서 씨를 뿌리는 입모 중 파종 재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파종 방법은 흩어뿌림(산파) 또는 줄뿌림(조파)이 있다. 파종량은 흩어뿌림에는 헥타르당 40kg, 줄뿌림에는 30kg이 알맞다. 중북부 지역에서는 파종량을 늘리고, 줄뿌림하는 것이 겨울나기에 유리하다.
국내 IRG는 4월 하순에 수확하는 극조생종 4품종, 5월 상순에 수확하는 조생종 3품종, 5월 중순에 수확하는 중생종 7품종, 5월 하순에 수확하는 만생종 6품종 등 총 20품종이다.

 

참고로 △극조생종은 그린팜, 그린팜 2호, 그린팜 3호, 그린콜 △조생종은 코그린, 코스피드, 코윈어리 △중생종은 코윈마스터, 아이알 601, 아이알 602, 아이알 603, 아이알 604, 아이알 605, 아이알 606 △만생종은 화산 101호, 화산 102호, 화산 103호, 화산 104호, 코위너, 아이알 901이 있다. 

 

품종을 선택할 때는 생육 특성을 확인하고 재배 지역의 벼 수확 및 모내기 시기, 1월 최저 평균기온을 고려한다. 특히 경기 북부 등 추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하기 위해서는 ‘코윈어리’ 같은 추위에 강한 국산 품종을 선택하기를 권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IRG 국내 육성 품종을 알리고, 안정 재배기술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최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품종 특성과 재배 이용 기술서’ 개정판을 발간했다.
국내 육성 IRG 20품종의 주요 특성과 수량성을 비롯해 안정 재배기술, 풀사료 저장 이용 기술 등을 담았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lib.rda.go.kr)에서 파일(PDF)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이상훈 과장은 “최근 10년 사이 IRG 재배면적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후 적응력이 뛰어난 국산 품종을 안정적으로 재배함으로써 농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상지 기자 gohanw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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