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물뿌려 온도 낮추고 사료는 되도록 새벽·저녁에

  • 등록 2022.07.04 1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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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과학원, 본격적인 여름철…한우 폭염 피해 줄이는 관리방법 제시

퇴비 두껍게 쌓여 있으면 발효 진행돼 바닥온도 상승

깔짚은 얇은 두께로 깔아 자주 갈아주는게 좋아

물 먹는양 늘어나므로 물통 추가 설치도 도움

 

# 소와 같이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가축은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반추위 내 발효열에 의해 고온 스트레스가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축사 온도가 25도(℃) 이상이 되면 분당 호흡수가 증가하며, 사료 먹는 양이 줄어든다. 

# 30~35도(℃)의 고온이 12일간 지속되면 한우 비육소는 하루 몸무게 증가율이 약 70% 감소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최근 한우의 폭염 피해를 줄이는 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소 축사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지붕에 단열 페인트를 칠하거나 그늘막을 설치해 준다. 지붕 위에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나 방울방울 물 주기(점적관수) 시설을 설치하면 축사 내 온도를 5도 정도 낮출 수 있다.


지붕 아래에 송풍기를 설치해 틀거나, 바람이 주로 부는 쪽으로 대형 선풍기를 틀어주면 축사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축사 바닥에 퇴비가 두껍게 쌓여 있으면 발효가 진행되어 바닥 온도가 높아진다. 소가 더위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으므로 깔짚을 얇은 두께로 깔아 자주 갈아준다. 


여름철에는 소의 물 먹는 양이 크게 늘어나므로 가능하면 물통(급수조)을 추가로 설치한다. 소의 입에서 떨어진 사료로 인해 물통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매일 청소한다. 
자동 사료 급이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사료 저장고나 사료 계량통, 수송관 안에서 사료가 뭉쳐지거나 상하기 쉬우므로 수시로 점검한다. 


사료는 되도록 새벽, 저녁 또는 밤에 줘야 먹는 양을 늘릴 수 있다. 특히 조사료는 아침에 먹이면 기온이 높은 낮 동안에 발효열까지 더해지므로 저녁에 주는 것을 권한다. 
한우는 송아지, 비육소, 번식소 등 사육 단계에 따라 사료 급여량과 비율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송아지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기 쉽다. 상한 사료를 먹으면 설사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신선한 사료와 물 공급에 신경 쓴다. 

 

비육소는 자가배합사료를 주는 경우 소가 좋아하는 당밀 첨가량을 높이고, 각 제품의 영양소 함량을 높여 섭취량 감소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방지한다. 더운 시기 반추위 보호 비타민 시(C) 제제를 주면 고온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

번식소는 품질 좋은 조사료를 주고 알곡 혼합사료(농후사료) 비율을 높여준다. 비타민 에이(A), 시(C), 이(E)와 무기물을 사료에 섞어 먹이거나 미네랄 덩이(블록) 등을 비치해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한다.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박응우 소장은 “축사에 바람이 잘 통하고 있는지,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된 소는 없는지 자주 살펴 가축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지 기자 gohanw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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