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 창립22주년 기념사

  • 등록 2021.09.16 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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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주 / 전국한우협회장 

 

존경하는 전국 한우농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계절과 함께 우리는 오늘 창립 22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열정과 치열한 노력으로 한우산업과 협회의 발전을 이끌어 주신 선배 한우인과 임직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국한우협회의 지난 22년의 역사는 위기와 변화 이에 따른 고통과 희생 그리고 혁신과 도약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하는 한우농가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갓 태어난 송아지를 보듬는 따뜻한 손길, 소를 돌보는 농가의 부지런한 발걸음, 그 발소리를 듣고 자란 소의 땅을 깨우는 우렁찬 울음소리는 농민이 주체인, 오직 한우산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농촌의 생생한 숨결입니다.


수입생우 저지 투쟁의 역사를 시작으로 한우지키기 만만운동, 한우자조금 설치, 음식점원산지표시제 및 쇠고기 이력제 도입, 공판장 부산물거래방식 개선, 협회 전용 사료공급 및 출하 유통망 개척 등 한우산업의 발전과 함께 협회도 성장하며 기능과 외연을 확대해 왔습니다. 
협회가 성장한만큼 한우농가들도 성숙한 모습으로 국민의 한우사랑에 보답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지역의 사회적 문제에 봉사와 나눔의 정신을 적극 실현하는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해 주시고 계십니다. 농가여러분들의 봉사와 헌신에 마음 깊이 경의를 표합니다.


한우농가 여러분!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우리 모두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에 온국민이 힘을 모으고 있지만, 비단 코로나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고령화, 인구감소도 농촌과 한우산업에 큰 위기로 인식됩니다.
산업의 뿌리를 뒤흔들 수 있는 탄소중립 문제, 대체식품 등 굵직한 새로운 현안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되고 있어 걱정이 큽니다. 
더불어, 축산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면서 우리의 노력과 가치가 폄하되는 등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가 동반되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소값 하락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울리며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위기와 불안이 후계 세대에서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수급조절 체계 구축에 뜻을 모아야합니다. 
계속된 위기 상황 속에서 다시한번, 무거운 책임과 소명을 엄중히 깨닫습니다. 
닥쳐오는 위기를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기 위해 협회는 모든 직원들의 역량을 집중해 적절한 대응방안과 로드맵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국회와 정부, 언론에 우리가 처한 현실을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시대적 변화와 사회요구에 유연하게 순응할 수 있는 농축산업 및 한우산업정책이 마련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대기업의 한우산업 진입을 막고 농업의 뿌리인 중소규모 강소농이 육성되어 한우산업이 튼튼하게 영속할 수 있는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감도 중요합니다. 국민의 소비경향은 최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충실도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한우산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한우농가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희망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 곳곳에 꾸준히 나누고 전달하겠습니다.
한우산업의 가치와 비전이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지 항상 성찰하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충실하는 모습으로 농업·농촌의 모범을 보이는 데도 앞장서야겠습니다.


존경하는 한우농가 여러분!
지금은 한우산업의 미래의 꿈을 다시 정렬할 때입니다. 한우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들도 산적해 있는 매우 중차대한 시점입니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20여년간 어떤 난국이 있더라도 현명하게 극복하며 더 큰 기회와 대도약의 전기로 삼았습니다.


우리 협회가 살아있는 생산자단체, 주체적인 농민단체라고 불릴 수 있었던 건 협회를 지켜온 선배 한우인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헌신과 노력의 빛으로 한우산업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온고지신 (溫故知新)의 정신으로 차곡차곡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농업농촌의 지도자로서,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 한우를 발전시켜나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협회로 많은 격려와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협회로 응집해 주시는 기대에 부응하여 믿음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힘차고 우직하게 나아가겠습니다.
늘 한우농가 곁에서 한우산업의 새로운 미래와 번영을 위해 함께 걷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9월 14일 

편집팀 기자 gohanw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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