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농축산업인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풍요와 행운을 상징하는 흑토끼해입니다. 높이 뛰어오르는 힘찬 토끼처럼 희망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1년 쉼 없는 노력에도 현재진행형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과수화상병, 붉은불개미 등은 우리 농축산업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코로나19를 시작으로 식량 위기와 고물가 등 가중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농촌과 농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여 주신 농축산업인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건강한 농축산업을 위해 각자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수행하신 검역본부 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농축산업인 여러분!
지난해 검역본부는 농축산업인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한 결과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경기·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7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신속한 이동제한, 소독 및 정밀검사로 추가 확산 없이 마무리하였으며, 구제역은 3년간 비발생 상태를 유지하여 올해 “백신 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농축산물 전용 X-ray 운용, 특송화물 관리 강화, 해외질병 정보시스템 도입 등 검역시스템을 고도화하였습니다. 전쟁 등 비상상황에 대응하여 식물검역증명서 첨부 면제 등 농산물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였고, 전자식물검역증명서(e-PHYTO) 상용화 확대와 적극적 검역 협상으로 4개국의 수출시장을 개척하였습니다.
’22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세계 최초, 면역 증강용 구제역 백신 플랫폼 개발」이 선정되었고, 생물안전연구동(BL3)을 완공하여 구제역 진단체계를 고도화하였습니다. 또한 현장 중심 ‘R&D 사업 중장기 계획’도 수립하였습니다. 과수화상병 고위험병원체 진단 기술과 메틸브로마이드(MB) 대체소독기술개발에도 노력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농축산업인 여러분!
지난해 검역본부는 국가 재난형 가축 질병과 해외 병해충 유입 차단을 위해 전 직원 모두가 방역·검역·연구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이후 국제교역과 해외여행이 다시 증가하면서 우리 농축산업을 위협하는 요인에 대한 경계의 고삐를 늦출 수는 없습니다.
2023년, 올해도 우리 농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검역본부는 국가표준 방역·검역·연구기관으로서 이렇게 일하겠습니다.
첫째, 현장 맞춤형 집중 방역으로 국가재난형 가축질병과 고위험 식물병해충을 차단하겠습니다.
국가 재난형 가축질병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산 밀집단지, 오리·산란계 등 취약 축종, 과거 발생 위험농장을 찾아 집중 점검하고 미흡 사항은 즉시 개선·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22년 최초로 실시한 역학조사관 전문 교육·훈련을 내실 있게 추진하여 방역정책 결정을 위한 역학조사의 수준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인예찰시스템 확대를 통해 식물병해충 예찰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서울·호남 예찰방제센터 등 예찰 전담 조직을 확충하여 과수화상병 등 고위험 식물병해충 유입을 조기 탐지 및 차단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국제 통상환경에 대응하는 검역시스템 체계를 갖추고, 농축산물 수출 활성화에도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 검역 객관성 요구 및 CPTPP 등 다자간 협상의 국제 통상환경 변화에 적극적 대응을 위해 시설·장비 현대화 등 농축산물 검역시스템 관리 체계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가 간 동·축산물 검역협상에서 국제무역 현안과제인 지역화는 과학에 기반한 수입위험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각국의 평가요청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최근 묘목류 금지해충 검출이 늘어남에 따라 소량으로 수입되는 묘목류에도 식물검역증명서를 의무화하도록 규정을 개정하고, 증가하는 특송화물의 일제검사를 실시하는 등 고위험 병해충 유입에 대응하여 사전 예방중심의 국경검역을 철저히 수행하겠습니다.
국산 농산물 수출 시장 확대 및 다변화를 위해 영상 현장 조사 및 상대국 검역관 초청사업 등 전략적인 검역 협상을 적극 추진하고, 신속한 수출입 통관 지원을 위해 전자식물검역증명서의 상용화 국가를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현장 중심의 연구 개발 확대와 다부처 공동 협력을 강화하여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이 되겠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국가재난형 동물질병, 럼피스킨병 등 신종 외래질병의 유입에 대비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성 질병대응을 위한 관련 연구를 강화하겠습니다.
꿀벌질병 대응을 위한 다부처 공동 협력사업을 신규로 추진하여 양봉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반려동물 질병 관련 투자도 확대하고, 수출주도형 동물용의약품 산업발전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한편, 고위험 식물병해충 연구를 위한 식물검역생물안전연구동(BL3) 신축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한국인정기구(KOLAS) 인증을 취득하여 철저한 실험실 정밀검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동물약품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동물보호·복지 강화를 위하여 시스템을 개편하겠습니다.
구제역 등 국가 재난형 가축질병 예방약의 생산기반을 확립하고 동물약품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여 동물약품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동물약품 허용물질 목록 관리제도(PLS)를 도입하고, 항생제 내성 관련하여 질병관리청과의 협업연구를 강화하여 국민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축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운용 중인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으로 확대·개편하여 동물등록제 및 유실·유기동물의 보호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농축산업인 여러분, 그리고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올해도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질병 차단, 국경검역, 동물질병·식물병해충 연구에 최선을 다하여 건강한 농축산업을 만들겠습니다.
농축산업계에 희망찬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검역본부 공직자 모두가 맡은 바 역할에 전력을 다하여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검역본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다시 한번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