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생존권사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수입축산물 무관세 철회와 사룟값 물가안정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11일 서울역 앞에서 ‘축산생존권사수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정부는 7월 8일 고물가부담 경감을 위한 민생안정 방안으로 주요 축산물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과 물량을 증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룟값 폭등으로 인해 생산비 부담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사지로 몰아넣고 있으며, 국내 축산업 존폐를 위협하는 행위이다. 이를 규탄하기 위해 전국 축산농민들의 목소리가 결국 이날 활화산처럼 터졌다.
이날 집회는 축산생산자단체인 전국한우협회, 대한한돈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양계협회, 한국육계협회, 한국오리협회, 한국토종닭협회, 한국양봉협회, 한국경주마생산자단체 등 9개 단체로 구성돼 전국 각지에서 축산농가 7000여명이 집결했다.
이날 비대위는 축산농민의 생존권을 위한 △수입축산물 무관세 즉각 철회 △사룟값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수립 △수입무관세 축산물 유통정보 투명하게 공개 △국방부 군급식 경쟁입찰 즉각 철회 등 4대 요구사항을 천명했다.
이날 대회는 참석자 대표들의 연대사를 시작으로 각 축종별 규탄발언, 합동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이에 더해 농해수위 소속 국회의원 홍문표 의원, 윤준병 의원, 안호영 의원이 참석해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수입축산물 무관세 철폐에 힘을 보탰다. 이어서, 서울역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삼각지역까지 가두행진이 진행됐다.
김삼주 비대위원장(한우협회장)은 이날 규탄발언으로 “사료값,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이 상승해 어려운 상태에서 축산물 무관세 수입은 축산농가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정부는 축산농가의 경영안정대책을 신속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