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지난달 28일부터 압구정 본점 등 전국 8개 점포 식품관에서 ‘국내 1호 동물복지 인증 한우’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국내 첫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받은 전남 해남군 소재 만희농장에서 키운 한우다.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은 동물이 본래 습성을 유지하면서 살도록 관리하며 동물 복지를 증진한 축산농장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2012년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인증받은 농가 300여 곳 가운데 만희농장은 한우농장 중 처음으로 인증을 획득했다.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일반 한우 대비 2.8배 넓은 사육 면적과 소 전용 운동장을 마련해야 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갖춰야 한다.
만희농장 한우는 유기농 사료만 먹여 일반적인 한우보다 본연의 육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구이용 등심·안심·채끝 등을 비롯해 국거리·불고기류 등 10여개 부위를 판매한다.
가격은 1++ 등급 기준 등심·채끝(100g) 3만600원, 안심(100g) 3만1100원 등으로 기존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우와 비교해 30~40% 높다.
현대백화점이 동물복지 인증 한우 판매에 나선 것은 최근 가치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정육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