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원료인 옥수수와 대두 등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1톤당 313달러까지 떨어졌던 대두 가격은 4분기에 417달러로 반년 만에 33.23%나 치솟았다.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없던 2019년 4분기(336달러)와 비교해도 24%나 상승한 액수다. 대두 가격은 올해도 계속 상승하는 추세라 1분기 평균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1.22% 상승한 1톤당 496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옥수수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2분기 1톤당 127달러까지 떨어졌던 옥수수 가격은 4분기에 164달러로 22.39%나 상승했고 올해 1분기 예상 평균가격도 194달러로 꾸준히 오를 전망이다.
이렇듯 곡물 가격이 치솟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돼지사육두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급감했던 돼지 사육두수를 올해 말까지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돼지사육두수를 늘리게 되면 사료 원료인 옥수수와 대두의 수요가 증가한다.
한 전문가는 “글로벌 곡물 수요의 구조적 강세 요인이 올해 말까지 지속되면서, 올해 내내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