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공수정 67% 줄이고 수정란이식도 44% 줄여
가격전망 간담회 여는 등 한우 번식자제 홍보 강화
충북도가 한우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 따른 수급 안정화를 위해 번식사업을 대폭 축소한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10월 한우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당 1만8898원으로 1년 전보다 11% 하락했다.
농경연은 사육 규모가 역대 최대여서 공급량이 늘었지만, 경기 둔화로 수요는 오히려 감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우 가격 하락세는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도축량이 100만 마리 안팎으로 예상되는데,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는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충북 역시 2016년 20만1000마리였던 한우 사육 규모가 올해 25만1000마리로 6년 새 20.9%(5만마리) 늘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한우 수급 안정책의 일환으로 내년 한우 번식사업을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올해 1만2000마리였던 인공수정을 내년 4000마리로 67% 줄이고, 수정란 이식도 540마리에서 300마리로 44% 축소한다.
축산 관련 종사자 등에 한우 수급상황과 가격전망 등을 알리는 교육과 간담회를 여는 한편 한우 번식 자제에 동참을 요청하는 홍보도 강화한다.
저능력 암소나 비육우는 기존 30개월에서 28개월로 앞당겨 출하하도록 유도한다.
이밖에 암소 감축을 위해 명절 전후 도축수수료 지원을 검토하고, 소비 촉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에 ‘청풍명월 한우’를 포함했다.
청풍명월 한우는 2006년 10월 상표디자인 특허를 출원한 충북산 한우 광역브랜드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한우가격 하락에 따른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율적 사육규모 조절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고, 다양한 소비촉진행사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