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이 자원순환 프로젝트로 환경을 고려한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서부발전은 축산분뇨의 악취를 제거하고, 퇴비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담조직인 사내벤처를 설립했다. 사내벤처 셀바이오는 불용석탄에서 추출한 휴믹물질이 암모니아로 인해 발생하는 악취를 저감하는 효과에 주목했다. 휴믹물질은 또 분뇨의 부숙도를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서부발전은 휴믹물질의 이 같은 효능을 토대로 악취저감제 등 친환경 제품 3종을 개발했다. 공인기관의 탈취·유해성분 안전성 시험을 통과하고, 유기농업자재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9월에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발제품을 현장에 적용해 악취를 줄이고, 퇴비 부숙도 기간을 단축하는 실증사업을 시행했다.
지역 축산농가를 찾아 축사바닥에 제품을 뿌리고, 퇴비 보관장의 가축분뇨와 제품을 교반시켰다. 올 11월까지 실증사업을 지속해 제품신뢰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3월부터 축산농가에 퇴비 부숙도 검사가 의무화되면서 서부발전의 휴믹제품이 퇴비 부숙도를 촉진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악취로 인한 주민간 갈등을 해소하고, 쾌적한 농촌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