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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 수태율 개선 도움…‘코팅 베타카로틴제’ 개발 성공

 경남도 축산연구소, 국내 첫 출시

“분만 3주 전부터 6주간 먹이면 수태율 개선 효과”

 

경남도 축산연구소는 암소의 수태율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일명 ‘코팅 베타카로틴제’를 국내 첫 개발에 성공해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녹황색 채소와 과일 등에 함유된 천연색소로 암소의 번식기관 항산화 작용 등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베타카로틴을 코팅해 소의 반추위 내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소는 방목지에서 생풀을 뜯어먹으면 베타카로틴을 섭취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번식소는 풀 대신 볏짚을 먹기 때문에 혈중 베타카로틴 농도가 0.5mg/L 전후로 결핍 수준이다.

 

베타카로틴은 소가 임신을 유지할 수 있는 황체(黃體)를 구성하는 성분이다. 소가 베타카로틴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황체 유지가 어려워 수태율 감소와 유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소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3년간의 연구 끝에 소 반추위에서 분해되지 않는 소재를 활용한 코팅기술을 접목해 베타카로틴제를 개발한 것이다.

 

반추위는 소 사료의 60%를 미생물에 의해 분해하는 소화기관인데 베타카로틴이 반추위에서 분해되면 그 효능이 떨어진다. 코팅 베타카로틴제는 반추위를 우회해 소장에서 흡수되도록 설계돼 기존 베타카로틴제보다 효과가 높아진다.

 

연구소는 기존 베타카로틴제와 비교해 코팅 베타카로틴제의 혈중 베타카로틴농도는 1.8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하루 300mg씩 먹일 경우 2주 이내에 혈중 적정최저선(1.5mg/L)에 이르고 분만 3주 전부터 6주간 먹이면 수태율 개선 효과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수정란 이식용 저수태소를 코팅 베타카로틴 급여군과 비급여군으로 나눠 6개월간 수태율 시험을 한 결과, 급여군(34%)이 비급여군(25%)보다 35%포인트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인공수정 한우를 이용한 수태율 조사에서도 급여군이 비급여군보다 14%포인트 높았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연구소는 지난 8월 코팅 베타카로틴제 특허 등록을 마치고 축산산업 연구기업인 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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