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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생하면 가격 폭락 불보듯…백신접종·소독으로 예방해야

인천 강화군 소 사육농가서 구제역 감염항체 검출
농식품부 “임상증상 없는건 백신 잘 작동했기 때문”
누락 개체 보강접종 등 23일까지 일제 백신접종

 

지금과 같이 한우산업이 안정된 상황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소비자의 불안으로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 백신접종과 철저한 소독으로 구제역을 예방해야 한다.

 

최근 인천 강화군의 소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감염(NSP) 항체가 잇따라 검출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가축의 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항체가 형성돼 구제역 자체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농장 주변에 바이러스가 활동한 사실이 드러난만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13일 “강화군 소 사육농장 200호 가량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11곳에서 구제역 감염 항체가 검출됐다”면서 “바이러스가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2일 이후 강화군 지역의 11곳에서 구제역 감염 항체가 검출됐으며 한우 농장이 8곳, 육우가 1곳, 젖소가 2곳이다.

 

NSP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 시 만들어지는 항체로 NSP 항체가 검출되면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고 농장 주변에서 바이러스가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NSP 항체만 검출되고 임상증상이 없거나 바이러스(항원)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구제역 발생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농식품부는 강화에서 NSP 항체가 검출됐음에도 임상증상이 나오지 않은 것은 백신이 잘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항체 검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재 검역본부에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과거 국내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 있는지 새로 외국에서 들어온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달 23일까지 감염 항체가 검출된 강화군과 인접 지역인 김포시 소 사육 농가 610가구 3만5000마리에 대해 일제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전국 소 사육농가도 백신 접종이 누락된 개체에 대해 보강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전체 소 사육농가의 1.5% 정도를 추가 접종 대상으로 보고 있다.
농가의 백신접종 이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체 접종하는 전업규모 소(50마리 이상) 사육농장 2만1000호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우선 다음달 말까지 접경지역 14개 시군을 검사한 뒤 상반기까지 전국 검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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