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부터 20만원 이하 농축산물 선물이 청탁금지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지난 1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추석 기간 선보인 한우 최상위 등급으로 만든 프리미엄 한우 세트 ‘L-NO.9’이 판매 초기에 100세트 모두 판매됐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도 한우 등 정육 선물세트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10만원대 알뜰 세트부터 300만원 초고가 세트까지 1000여종의 정육 선물세트 총 20만세트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인 한우를 역대 최대 물량인 7만3000여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볏짚·보리·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키운 프리미엄 한우 세트 ‘화식한우’ 세트가 대표적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현대명품 화식한우 국(菊)세트(85만원) △현대 화식한우 소담 매(梅)세트(22만원) 등을 비롯해 1++ 등급 한우 중에서도 최고급 한우만으로 구성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No.9) 세트(250만원)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세트(200만원) 등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80여 품목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28일부터 압구정 본점 등 전국 8개 점포 식품관에서 ‘국내 1호 동물복지 인증 한우’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국내 첫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받은 전남 해남군 소재 만희농장에서 키운 한우다.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은 동물이 본래 습성을 유지하면서 살도록 관리하며 동물 복지를 증진한 축산농장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2012년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인증받은 농가 300여 곳 가운데 만희농장은 한우농장 중 처음으로 인증을 획득했다.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일반 한우 대비 2.8배 넓은 사육 면적과 소 전용 운동장을 마련해야 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갖춰야 한다. 만희농장 한우는 유기농 사료만 먹여 일반적인 한우보다 본연의 육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구이용 등심·안심·채끝 등을 비롯해 국거리·불고기류 등 10여개 부위를 판매한다. 가격은 1++ 등급 기준 등심·채끝(100g) 3만600원, 안심(100g) 3만1100원 등으로 기존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우와 비교해 30~40% 높다. 현대백화점이 동물복지 인증 한우 판매에 나선 것은 최근 가치소비가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