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폐사 원인 발언 논란 이후 첫 입장
한우협회 등 “축산농가 명예 훼손” 반발 지속
축산업계, 공식 사과·사퇴 요구 이어져
소양호 물고기 집단폐사 원인을 언급하며 축산분뇨를 거론해 논란을 빚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오해가 있었다면 이해당사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업계의 사퇴 요구가 이어진 가운데 나온 첫 입장이다.
김 장관은 지난달 12일 국무회의에서 소양호 붕어 집단폐사 원인을 묻는 말에 “여름에 돼지똥하고 소똥, 또 거기서 농약 친 물이 유입됐다”고 말해 일각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축산업계는 정확한 원인 규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축산업을 오염 원인으로 지목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달 21일 정부세종청사 기후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장관의 공식 사과와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죽는다’는 말처럼, 기후부 장관의 발언은 대통령 즉답을 위해 축산농가가 평생을 바쳐 지켜온 원칙과 소신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행태”라며 “수십 년간 땀 흘려 일해 온 축산농가의 명예를 단 몇 초 만에 짓밟아 놓았는데, 이를 회복하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
전국한우협회 강원도지회도 별도 성명을 내고 이같은 김 장관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근거도 없이 농축산인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낙인찍었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강원도 한우농가는 가축분뇨 처리 기준 준수, 퇴비 부숙도 관리, 악취 저감 등 현장에서 요구되는 모든 책임을 묵묵히 감당하며 국민의 먹거리를 지켜왔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특정 산업을 매도하는 행위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근본부터 붕괴시킨다”고 했다.
축산업계는 특히 기후부가 앞서 발표한 소양강 상류 오염원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며 반발했다. 당시 조사에서는 총인 배출부하량 가운데 토지계 비중이 가장 높았고, 축산계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을 들어 장관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의 이번 발언은 축산분뇨를 직접 거론했던 기존 설명에서 한발 물러나 논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